백비가 묻다: 제주 4·3과 기억의 갈등
4·3의 기억은 섬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한 귀결로 남아 있다. 희생자와 유족의 상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.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법과 제도의 결합으로 이어졌다. 그러나 해석의 분열은 사회적 갈등을 계속 부추긴다. “백비가 말하는 것” — 이름 없는 비석이 묻는 질문 사건의 발단은 명확하다. 발단은 1947년이다. 1947년 3·1절 기념 집회에서 경찰의 발포로 민간인 사망이 나왔고, 그 충격은 이후 유족과 주민들의 분노…